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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정지 후 저체온요법(목표체온 유지치료, TTM) 정리

by 널스헬스 2024. 12. 27.

저체온요법
저체온요법TTM

 

안녕하세요! 간호사 형이입니다.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 있다보면, 심정지 환자에게 저체온요법을 적용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. 오늘은 목표체온유지치료, 저체온요법이라고 불리는 TTM(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)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.

 저체온요법(목표체온 유지 치료 TTM, Targeted Tempertaure management)란?

TTM은 "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"의 약자로, 환자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뇌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법입니다. 과거에는 치료적 저체온요법(Therapeutic Hypothermia)이라고 불렸지만, 이제는 체온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온도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과정까지 포함해 목표체온유지치료라고 부릅니다.

심정지 환자는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해도 뇌 손상 위험이 여전히 높습니다. 심정지 동안 뇌는 산소 부족으로 인해 세포 손상을 입으며, 심장이 재가동되면서 혈류가 다시 뇌로 공급될 때 '재관류 손상'이라는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TTM은 체온을 낮추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이러한 손상을 줄이고 뇌세포를 보호합니다.

 저체온요법의 필요성과 적응증

심정지 후 뇌 손상은 크게 두 가지 메커니즘으로 발생합니다:

  1. 산소 부족에 의한 초기 손상: 심정지 동안 혈류가 차단되면 뇌세포는 에너지를 잃고 빠르게 손상됩니다.
  2. 재관류 손상: 심장이 다시 뛰고 혈류가 재개될 때 활성산소와 염증 반응이 뇌에 추가적인 손상을 입힙니다.

체온을 낮추면 대사가 느려지고, 뇌세포가 산소를 덜 소비하게 됩니다. 또한, 염증 반응과 활성산소의 생성이 억제되어 뇌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. 이는 마치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. 따라서 TTM은 뇌세포를 "보호하는 시간"을 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.

 

 저체온요법(TTM)치료 과정

TTM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. 각 단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관리됩니다.

1. 유도 단계(Induction phase): 체온낮추기

환자의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단계입니다. 보통 32~36°C로 목표 체온을 설정합니다. 심정지 후 6시간 이내에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.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사용됩니다:

    • 외부 냉각: 특수 냉각 패드나 얼음 팩을 사용하여 체온을 낮춥니다.
    • 내부 냉각: 정맥 카테터를 통해 차가운 용액을 주입하여 체온을 조절합니다.

2. 유지 단계(Maintenance Phase): 안정된 체온 유지

목표 체온에 도달한 후, 24~48시간 동안 일정하게 유지합니다.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합니다. 체온이 급격히 변화하면 뇌세포가 다시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.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심박수, 혈압, 전해질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.

3. 재가온 단계(Rewarming Phase): 천천히 체온 높이기

목표 체온 유지가 끝나면, 체온을 서서히 정상으로 되돌립니다. 이 과정이 너무 빠르면 뇌혈류가 불안정해지고, 염증 반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. 보통 0.25~0.5°C씩 서서히 상승시켜 환자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킵니다.

 저체온요법(TTM)은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?

여러 연구에서 TTM 치료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신경학적 예후를 개선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대표적인 연구로 HACA 연구(2002)를 들 수 있습니다. 이 연구에서는 32~34°C로 체온을 유지한 환자들이 정상 체온에서 치료받은 환자들보다 생존율이 높고, 뇌 기능 회복도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 저체온요법(TTM) 치료시 모니터링

TTM은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,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:

  1. 부작용 관리: 체온을 낮추면 면역 기능이 약해져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. 또한, 심장 박동이 느려지거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.
  2. 재가온 속도 조절: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릴 때 너무 빨리 진행하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  3. 환자 맞춤형 관리: 목표 체온(32~36°C)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설정됩니다. 환자의 연령, 병력,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온도를 선택해야 합니

저체온요법은 환자를 위한 두 번째 기회

심정지 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뇌 기능을 보호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입니다. TTM은 단순히 체온을 낮추는 것을 넘어,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정확한 적용과 철저한 관리는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. 의료진뿐만 아니라 가족과 환자 모두가 TTM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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